Streisand Effect

1774년 출간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출간 즉시 유럽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젊은 예술가 베르테르의 이야기는 '베르테르 열풍(Werther-Fieber)'이라는 사회 현상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베르테르처럼 노란 조끼와 파란 연미복을 입고 다니는가 하면, 소설의 내용을 모방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모방 자살 현상에 심각성을 느낀 각국의 정부와 종교계, 특히 가톨릭교회는 자살을 대죄로 여기는 교리에 따라, 해당 소설이 자살을 미화하고 조장하며 기성세대의 도덕과 종교적 가치를 훼손한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여러 도시와 국가에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하거나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책을 읽지 못하게 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사람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고, 금지된 책이라는 사실 자체가 매력을 더해 비밀리에 책을 구해 읽는 이들이 늘어났습니다.

샤롯데를 향한 베르테르의 마지막 고백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금서 조치는 책의 유통과 영향을 막기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회적 파장을 키우는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이는 금서 조치가 정보나 사상의 확산을 막기보다는, 오히려 대중의 호기심과 관심을 자극해 그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